**시를 많이 알지 못합니다. 그나마 몇편 알고 있는
시 중에서 좋아하는 시가 정현종 시인의 <방문객>
입니다. 누군가를 만난다는 의미가 가슴속에
꽂히듯이 들어왔습니다.
…
사람이 온다는 건
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.
그는
그의 과거와
현재와
그리고
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.
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.
.
.
.
….
<섬-시인의 그림이 있는 정현종 시선집>은
정현종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이 함께 들어
있는 시집입니다. 저자가 손으로 쓴 시들도
들어가 있습니다. 찬찬히 읽다보면 동화책
같다는 느낌이 듭니다. ‘감성돋는’ 동화책입니다.
시선집을 내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
말씀과 저자의 글씨를 보면 ‘잘하고 못하고’의
경계가 허물어집니다. 저에게는 ‘아름답다’라는
단어가 떠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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