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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/기타

한 줄도 좋다,가족영화_강수정

**총20편의 영화를 소개하는 책입니다.

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처음 든 생각은

“난감함"이었습니다.

“가족”이라는 개념으로 작가가 바라 본

20편의 영화 중에서 1/3정도만을 

보았으니 난감할 따름이었습니다.

 

하지만 읽다보니 20편의 가족영화 리스트를

챙겨 놓는다는  기분이 들었습니다.

나중에 가족이라는 주제로 영화를 찾아

볼 때나 외로움을 느낄 때에 볼 만한

영화를 킵해두는 것이죠.

 

각 영화마다 작가의 추천 평이 있고,

보고 난 후에는 작가의 관점과도 비교해

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.

요새는 유튜브에도 전문가 빰치는 영화평이

많습니다. 덕후 만세입니다^^;;...

하지만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고 모아놓아도

보기가 불편해서 잘 안보게 되는 것

같습니다. 그리고 가족영화에 대한 리뷰가

이 책 만큼 충실한 경우는 못 찾았습니다.

 

처음에 들었던 생각이 “난감함”이었다면

읽고나면 “든든함”으로 변합니다.

'영화 덕후’인 저자분의 가족영화 리스트를 

 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찾아 볼 수 있다는

든든함입니다. 그때 그때 감정에 맞는 영화를

찾아서 골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

앞으로도 기대가 되네요.

 

제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영화로는

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상상력으로 버무려낸

<녹차의 맛>과 아버지와의 이야기인

<바라나시>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
슴슴하고 담담하게 그려내어서 보고싶네요.

가족간의 일을 어떻게 담담하게 그려냈을지

궁금합니다. 우리 가족은 ‘슴슴’하지

않아서 더욱 그렇네요~

 

 

*One Big Message :가족이 된다는 것은 운명이다.

 

*One Action : 저자가 골라준 영화를 보자

 

*유용성(독서목적 관련) :가족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음

 

*핵심 키워드

-읽기 前 : 가족의 모습들, 관점, 다름을 이해하기

-읽은 後 : 가족의 의미, 관점의 중요성, 다름을 이해하기

 

*연관지어 읽고 싶은 책 : 한줄도 좋다,SF영화

 

 

<주요내용>

 

005 작가의 말

6..나는 관계에 대해, 가족에 대해, 무지한

상태로 어른이 되었다. 

다른 가족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다.

 

 

1장 그래도 우리는 행복한 가족

 

014 담담하고 심심한 가족의 맛 《녹차의 맛》

-단연코 평범한 가정의 일상을 엉뚱하고

기발한 상상력에 버무려낸 작품이다.

-한줄 평: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녔으면서도

가시처럼 날을 세우지 않고 서로의 삶에

슴슴하게 스며드는 가족들의 모습이 따뜻한 

여운을 남기는 영화.

 

022 그만들 하고 밥 먹자 《고령화 가족》

-소설가 천명관의 원작

-한줄 평: 징글징글하게 툭탁거리다가도 같은

밥상에 둘러앉아 같은 반찬 나눠 먹는 식구가

결국 진짜 가족이라는 사실을 제대로

보여주는 영화. 

 

030 긴 끈에 묶여 헤맬 자유 《길버트 그레이프》

-나는 때때로 몸부림치고 버둥거렸다. 

두려우면서도 두렵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

그랬을지도 모른다. 나는 오래 헤매었으나

끝내 어디로도 떠나지 못했다.

-한줄 평: 우리를 계속 살게 하는 건 가족이 

아니고선 모를 만큼 작고 소소한 그런 

기적들이다.

 

038 지금 사랑하며 살고 있나요? 《아이 엠 샘》

-사회는 언제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까?

공권력은 통계에 기반한 비관적인 세계관으로

작동한다. 약자를 대하는 이들의 확증편향은

견고하다.

-<7번방의 선물>과 자주 비교되는 영화다

-한줄 평: 통계의 ‘정상’범위를 벗어났다고

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서로 사랑하지 못하게

떼어놓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.

 

 

046 내가 그때 널 잡았더라면 《패밀리 맨》

-한줄 평: 언제 보더라도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

의미를 뭉클한 마음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.

 

 

 

2장 엄마, 그 눈물겨운 이름

 

056 왜냐하면 엄마라서 《마요네즈》

-조금 아쉬운 점은 모녀의 갈등과 상처에만

초점을 맞춘 나머지 가부장제라는 요소와

남편의 역할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다.

-한줄 평: 사랑을 꿈꾸느라 평생 철없이

외로웠던 여자는 그래도 딸이 쏟아낸

비수 같은 말들을 가슴에 담은 채 웃으며

떠난다. 왜냐하면, 엄마라서.

 

 

064 진작 얘기했어야지, 원하는 걸 제대로 말했어야지 《한나》

-한줄 평: 가족이 해체된 후에 온전히 혼자

남겨진 삶을 감당하는 여성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.

 

 

072 빛바랜 사진첩 속의 동화 《인어공주》

-부모님의 설레는 연애 시절을 타임 슬립

형식으로 돌아가서 “구경”하는 전도연씨의

1인2역 연기가 감탄을 자아낸다.

-한줄 평: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랑에 웃고 누구나

한 번 쯤은 사랑에 울고, 그것이 사랑이었던

것이다.

 

 

080 엄마는 힘이 세다 《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》

-엄마는 더 사랑하기 때문에 강하다. 엄마는

힘이 더 세다. 

-때로 답답하고 진부해도, 눈물 콧물 빼면서

끌어안고 울게 되는 게 가족이다.

-한줄 평: 주부가 어느 날 말기 암 진단을 받은 

것을 계기로 겉돌던 가족들이 모두 화해하고 

화합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.

 

 

 

3장 새로운 가족의 탄생

 

090 선녀들의 한복집 《가족의 탄생》

-한줄 평: 모두가 떠나고 혼자 남았어도, 어디론가

훌훌 날아가지 못했어도, 누군가 내 발목을 

잡았어도, 때로 그곳에서 다시 가족은

탄생한다.

 

 

098 고맙습니다, 모두 다요 《어느 가족》

-친구들은 “오늘 이모네 가서 밥 먹자”

나는 끝내 그 이모라는 말이 너오지 않았다

가족관계의 호칭으로 타인을 부르는 게

어쩐지 내키지 않았다.

-한줄 평: 아무 연고도 없는 쓸쓸하고 외로운

사람들이 잠시 한 집에 모여 가족처럼 정을

나누다가 세상이라는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

뿔뿔이 흩어져 흘러가는 모습이 가슴을 

울렸다.

 

 

106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《가족이 되기까지》

-태어나자마자 생모와 이별한 테오와 입양을

간절히 원하는 알리스가 결국 한 가족이

되기까지의 과정을 거의 다큐멘터리에 가깝게

보여주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.

-한줄 평:위탁보호와 입양에 대해서 많은

생각을 하게 되는 따뜻한 작품이다.

 

 

114 슈퍼맨은 어디에? 《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》

-가난은 영혼을 잠식한다. 가난은 때론 폭력적이다

-한줄 평: 불우한 환경속에서 억울하게 구박을

받으면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주인공의 상상력과

그 아이를 도와주는 품 넓은 어른의 우정이라는

주제는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 영원히 남아 있는

슬픈 동심을 어루만져 준다

 

 

122 쇼윈도 가족의 모델하우스 《수상한 가족》

-원제는 ‘존스네 가족’이라는 뜻인데, 가장 일반적이고

평범한 가족으로 위장했다는 뜻을 제목에 담고 있다.

-마케팅을 위해 거짓으로 가족행세를 하는

사람들, 가장 진실하지 않은 가족이 가장 

이상적이고 그럴듯해 보이는 놀라운 반전.

-한줄 평: 어쩌면 사람들은 물건을 구입하면

이미지도, 생활의 스타일과 태도까지도 함께 

배송될거라는 환상을 품고 있는지도 모른다.

 

 

 

4장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이별

 

132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《아무르》

-성공률이 95%라는 수술이 잘못되어 몸이

마비되고, 그때부터 몸이 굳어가는 아내와 그런

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남편의 고단하고

애틋한 생활이 시작된다.

-한줄 평: 마지막까지 가까스로 나일 수 있게

도와줄 사람. 사랑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

그런 것들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.

 

 

140 가족이라는 인연의 무게 《바라나시》

-아버지는 매일 같은 꿈이 반복되자 그걸 죽음의

예지로 받아들이고는 담담한 마음으로 삶의 

마지막을 준비한다. 죽으러 간다는 아버지를

혼자 보낼 수 없어서 아들이 그 길에 동행한다.

-영화는 무겁거나 비장하지 않고, 갠지스 강물이

흐르듯이 담담하게 그 과정을 그려낸다

-한줄 평:세상에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.

그리고 인풋이 있으면 반드시 아웃풋이 있다 

 

 

 

5장 가족의 와해 혹은 화해

 

150 서로의 신호를 수신하지 못하면 《크레이머 vs. 크레이머》

-결혼처럼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했을 때

그 결과가 만족스럽기를 바라는 마음은 

그것이 만족스러워야만 한다는 당위로

바뀐다.

-한줄 평: 전통적인 가정이 붕괴되고 고착된 

성 역할이 흔들리던 시대에 제기된 여러 가지 

이슈를 양육권 분쟁이라는 문제에 담아낸 

수작으로, 에이버리 코먼이라는 작가의 

동명 소설이 원작이다.

 

 

158 세상이 개똥같을 때, 신발보다 더 더러울 때 《가버나움》

-주인공인 자인을 연기한 소년은 난민으로

베이루트에서 캐스팅되었다.

-한줄 평: 세상은 이미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

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것 같기도 하다.

하지만 때로는 일단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,

조금이라도 고쳐보면서,나비의 날갯짓에

희망을 걸어봐야 한다.

 

 

166 주워 담지 못한 말들과 부치지 않은 편지 《이장》

-결국은 사회도 조금씩 성장한다. 기존의

낡은 옷이 어느 순간 맞지 않는다.

-한줄 평: 여러 각도에서 아버지 없이 아버지에

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탁월한 설정이라는

생각이 든다.

 

 

174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랴 《토니 에드만》

-어떤 아버지들은 절망에 굽어진 어깨로 억지를

부리거나 힘없이 웃었다. 자신들의 시대를

잃어버린 그들은 길 잃은 아이처럼 떼쓰며

울고 싶은 마음을 그렇게 숨겼다.

-늙은 개를 떠나보낸 아버지는 외국에 사는

딸을 불쑥 찾아간다. 

두세계는 충돌하고 그 틈바구니에서 어쩌면

딸의 울타리가 조금은 허물어진다.

-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는 마른 꽃처럼

퇴색하며 바스러진다.

-한줄 평: 한때의 찬란했던 기억들은 마른 꽃처럼

세월을 견디고 우리는 그것으로 인생을 견딘다.